어스, 누가 침입자인가?

 

겟아웃의 후속작으로 도플갱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많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좀 난해하고 기괴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는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운동'을 알고 보면 더 이해가 잘 될 텐데요.

이는 1986년 미국 전역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15분간 손잡는 퍼포먼스로

이를 통해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모금을 독려한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11:11, 예레미야 11장 11절, 가위, 손잡고 있는 가족들, 그들의 티셔츠 등

곳곳에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암시하는 소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면 더 이해가 잘되고 감독의 메시지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해석을 찾아보고 두번째 봤을 때는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엄마, 아빠, 딸, 아들 그리고 다시 엄마, 아빠, 딸, 아들…

영화 정보

2019.03.27 개봉

러닝타임 : 116분

조던 필 감독

15세 관람가

장르 : 공포, 스릴러

출연진 : 루피타 뇽, 원스턴 듀크, 엘리자베스 모스, 팀 헤이덱커, 야히아 압둘 마틴2세, 애나 디옵레인 토마스, 에반 알렉스, 샤하디 라이트 조셉, 매디슨 커리, 칼리 쉘든, 노엘 쉘든, 카라 헤이워드 등 출연

 

줄거리

때는 1986년, 산타크루즈 해변에서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애들레이드 가족.

잠시 엄마와 아빠가 한눈을 판 사이 딸 애들레이드는 뭐에 홀린 듯이 해변가쪽으로 걸어갑니다.

길을 걷던 도중 한 남성이 들고있는 팻말에 적인 '예레미야 11장 11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그를 지나치고 해변에 영혼의 여행이라는 거울로 꾸며진 한 건물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어느새 애들레이드는 딸 조라와 아들 제이슨이 있는 한 가정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산타크루즈 해변 근처 별장에 놀러 오게 되고 어릴 적 겪었던 일로 외상 후 스트레스까지 있던 애들레이드는

해변에 가기 싫었지만 남편의 성화에 못 이겨 따라나섭니다.

그곳에서 예레미야 11장 11절이 적혀있는 문구를 들고 죽은채로 구급차에 실려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해변에서 친구부부 타일러 가족이 합류하며 두 가족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아들이 갑자기 보이질 않습니다.

애들레이드는 급히 찾아 나서고 아들은 그저 화장실에 다녀왔을 뿐입니다.

별장으로 돌아와 애들레이드는 어릴 적 겪은 트라우마를 고백하고

계속해서 드는 불안한 마음에 남편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형편없는 농담으로 이를 웃어넘기며 갑자기 정전됩니다.

 

그리고 창밖에서 손을 잡고 서 있는 한 가족. 게이브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집을 나가 확인합니다.

그들에게 나가라고 얘기하지만 그들은 움직이지도 않은 채 그대로 서있습니다.

야구방망이를 들고 다시 나간 게이브는 겁을 줘 쫓아내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 중 한명이 공격해옵니다.

그렇게 집에 쳐들어온 한 가족, 그들은 놀랍게도 애들레이드 가족과 똑같은 얼굴을 한 도플갱어였습니다.

 

가까스로 그들에게 목숨을 건지고 탈출한 애들레이드 가족은 타일러 가족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은 이미 도플갱어에게 목숨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타일러 집으로 끌려들어 간 애들레이드를 구하기 위해 

가족들은 집으로 들어가 도플갱어들을 죽이고 그곳을 떠납니다.

 

결말

갑자기 나타난 도플갱어들의 정체는 지하에 살던 복제인간들이었습니다.

숨어지내던 그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지상으로 나와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애들레이드 가족은 멕시코로 떠나는데 아직 죽지 않은 딸과 아들의 복제인간.

그들을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아들이 애들레이드의 복제인간에게 납치당하고 맙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쫒아 도착한 곳은 자신이 어릴 적 갔던 해변 유원지의 거울의 방입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고 그 도플갱어는 숨겨진 사실을 얘기합니다.

사실 그곳은 과거에 인간들을 통제하기 위해 영혼이 연결되어있는 복제인간을 만들던 곳이었는데, 결국엔 실패해서 복제인간들을 그곳에 모두 버린 곳이었습니다.몸싸움을 벌이는 애들레이드와 그녀의 도플갱어. 혈투 끝에 도플갱어를 죽이고 아들을 찾는 데 성공합니다.

반전

사실 애들레이드는 어릴 적 그녀의 도플갱어를 만났을 때 몸이 뒤바뀌었습니다.

도플갱어가 그녀의 만났을 때 목을 졸라 지하세계에 가둬놓고 도플갱어는 지상으로 나온것이죠.

아들 제이슨은 애들레이드가 복제인간인것을 알아차린듯하며 애들레이드는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예레미야 11장 11절

예레미야 11장 11절은 영화 중간중간 계속 등장합니다.

예언자였던 예레미야는 유다 왕국에게 경고 예언을 남기지만 유다 왕은 이를 무시한 채 결국 나라가 멸망하게 이릅니다.

어스(us)의 뜻

어스는 말 그대로 '우리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두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해석은 United States, 미국입니다.

미국은 여러 인종이 사는 나라로 인종차별이 존재하며, 빈부격차도 심한 나라입니다.

미국사회는 이 영화와 같이 서로 다른 부류의 인간들이 존재하지만

이를 외면한 채 살고있는 미국 사회를 풍자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비단 미국뿐만이 아닌

차별을 가지고 있는 모두에게 해당합니다.

평점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