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폴 600미터, 한정된 장소에서 주는 극강의 공포

by 한사인 2023. 1. 15.
반응형

 

세상에는 다양한 공포증이 존재합니다.

환 공포증, 폐소 공포증, 무대 공포증, 시선 공포증, 거미 공포증 등등

찾다 보니 생각보다 사소한 공포증도 많고 처음 들어보는 공포증도 많았네요.

여러분은 어떤 공포증이 있나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는데요.

이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살짝 오금이 저려오게 하는, 없던 고소공포증도 생기게 만들 만큼 

실제 높이감, 현실감을 느끼게 합니다.

 

2016년도에 개봉했던 47미터 제작진이 다시 한번 모여 영화 제작했다고 합니다.

47미터는 샤크 케이지 체험을 하던 2명의 여성이 체험하던 중 줄이 끊겨 심해 47미터까지 추락하는 영화인데 

저도 그 영화를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폴 600미터 영화도 기대하고 봤습니다.

같은 제작진에 비슷한 상황의 소재라 어느정도 반전이 예상되었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 정보

2022.11.16 개봉

러닝타임 : 107분

스콧 만 감독

12세 관람가

장르 : 스릴러, 액션

출연진 : 그레이스 펄튼, 버지니아 가드너, 제프리 딘모건, 메이슨 구딩, 줄리아 페이스 밋첼, 제스퍼 콜 등 출연

 

남편의 사망

베키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절친인 헌터는 암벽 등반이 취미입니다.

영화 초반에 베키의 남편은 암벽등반을 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 이후 베키는 1년이 지나도록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하고

술과 약에 의존하며 아버지는 물론 모두와 단절한 채 폐인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락이 단절되었던 헌터가 그녀를 찾아와 그녀에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 또 죽은 남편을 위해

철거 예정인 지상 600미터의 철탑에 올라 남편의 유골을 뿌려주자고 제안합니다.

 

600미터 타워

제안을 몇번이나 거절하던 베키는 결국 정신 차리고 살아가기 위해, 또 남편의 유골을 뿌려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헌터의 제안을 수락해 장비를 챙겨 티비타워로 출발합니다.

 

타워로 가는 길에 그들은 짐승의 사체를 먹는 독수리를 발견합니다.

그들은 적자생존이라며 타워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적자생존 (適者生存) :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어 멸망하는 현상)

 

타워를 올라가는 길은 아슬아슬하며 쉽지 않습니다.

철거 예정인 타워는 너무 노후되고 녹슬어 사다리의 나사는 거의 풀려있지만

그녀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좁은 사다리를 오릅니다.

결국 맨 꼭대기까지 올라간 그녀들은 성취감에 젖어 인증샷도 찍고 아픔을 위로하며 남편의 유골을 뿌립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마치고 내려가던 도중 사다리가 부서져 내려갈 방법 없이 그들은 600미터 상공의 철탑에 갇히게 됩니다.

 

여기서 나오는 티비타워는 실제 존재하는 철탑이라고 합니다.

폴 600미터 실화라는 연관검색어가 있을 정도로 실화 같은 영화지만 허구로 만들어 낸 얘기라고 합니다.

결말

사다리가 떨어지면서 그들이 갖고 있던 가방도 같이 떨어져 안테나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너무 높은 탓인지 핸드폰도 터지지 않아 구조요청을 할 수 없습니다.

식량도, 물도 없어 그들은 영락없이 갇혀버리고 맙니다.

핸드폰 수신이 잡히는 곳까지 핸드폰을 줄에 걸어 내려보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드론을 이용해 구조 메시지를 적어 날려보지만 달리던 트럭과 부딪혀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신발에 핸드폰 메시지를 적어 아래로 던져보지만 그 계획도 실패하고 맙니다.

 

고립되어 있던 중 타워 위에서 우연히 베키가 헌터와 베키의 남편이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 불륜 사실이 밝혀지고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는 분위기였기에 이 반전 요소는 왜 넣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높은 타워에서 불륜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베키가 헌터한테 하나 남은 신발로 다시 구조요청을 해보자고 하는데 헌터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합니다.

헌터는 사실 안테나에 걸린 가방을 가지러갈때 추락해서 사망했고,

베키는 이를 부정하며 헌터의 허상을 만들어냈던 것이죠.

 

베키는 다시 정신 차려 자신의 상처를 파먹기 위해 날아드는 독수리를 잡아먹고 

헌터가 죽은 안테나로 가까스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본인의 휴대폰을 넣은 신발을 헌터의 배에 난 상처에 집어넣은 후 

헌터를 바닥으로 떨어트려 구조 문자가 전송됩니다.

그렇게 베키는 혼자 생존하여 구조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는 한정된 장소와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600미터 상공 철탑위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었지만

바람소리, 나사소리 등 청각적으로 줄 수 있는 공포 요소와 엄청난 높이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시간의 흐름도 잘 표현되었기에 보는 내내 아찔하고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반전은 47미터 제작진답게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하고 봐도 놀라웠고 중간중간 반전을 위한 복선을 찾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드론으로 핸드폰을 이용하여 구조요청을 했으면 헌터가 죽지 않고 둘 다 살 수 있었을 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이 흐려진다는 것은 무리도 아니었습니다.

 

킬링타임으로 보기 좋은 영화, 이런 극한의 상황이 주는 공포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이런 영화를 시리즈로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담 없이 가볍게 보기 좋지만, 또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나름의 공포를 선사하는 영화 폴 600미터 추천해 드립니다.

 

평점

3.7/5

 

 

 

 

 

 

반응형

댓글